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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은정 기자 =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원장 기영화)는 지난 9월 22일~25일 경남 거창군에서 ‘제5회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를 개최했다. 첫날 개막식에는 올해 13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평생학습대상은 한 해 동안 일상의 삶 속에서 평생학습을 실천하고 있는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평생교육 발전과 학습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국무총리상) 1명 ▲우수상(부총리겸 교육부장관) 개인 2명, 단체 3팀 ▲장려상/특별상(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 중앙일보사장상,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개인 2명, 단체 1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투TV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평생학습을 통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학교 및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수상자를 만나 그들의 인생을 바꿔놓은 ‘평생학습 이야기’를 들어봤다.

◆ ‘저는 평생학습을 통해 가슴 뛰는 일을 시작했어요.’ 장형철(31, 올해의 평생학습인 우수상 수상자)

Q. 평생학습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3학년 때 직업교육학교의 위탁교육을 통해 요리 과정을 1년 동안 배웠고, 대학도 요리 관련 학과에 입학해 2학년까지 다니다가 군대에 가게 되었습니다.

군대라는 곳에서 저는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저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군에서 저는 패션 잡지 보는 것이 재미있었고, 패션에 관해 큰 관심이 생겼습니다. 제대를 앞두고 학점은행제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전역 후 그 제도를 통해 서울패션직업전문학교에 편입학하게 되었습니다.
 
Q. 학점은행제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서울패션직업전문학교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으로 학위취득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실무 중심의 교육을 한다는 것을 알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대학에서 2년 동안 공부했던 식품조리학과의 학점의 60% 이상을 교양 및 일반 선택과목으로 전환해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남들보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만큼 필요한 것을 빨리 배우고 학위를 취득하고 싶었던 저에게는 매우 적합한 제도였습니다.

Q.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후의 학습 과정을 소개해주세요.

처음에는 제가 몰랐던 분야였고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진도를 따라가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보는 교재와 어려운 수업에도 날이 새는 줄 모르고 재밌게 공부했습니다. 방학 때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패턴과 봉제 과정에 대해 보충수업도 받고,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반복하여 연습하고 공부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을 시작한 만큼 과정은 힘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행복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자신만의 브랜드를 탄생시켰다고 들었는데요.

졸업 후 고태용 디자이너의 브랜드 ‘beyond closet’에서 4년 동안 근무하면서 한국의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서울컬렉션에 8번이나 참여했고, 패션기업 및 대학과 30여 회의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조금 더 진취적인 일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제 이름을 걸고 ‘Ordinary people’이라는 브랜드를 탄생시키게 되었습니다. 그 후 2년 동안 끊임없는 노력 끝에 모든 패션디자이너의 꿈은 서울컬렉션 런웨이에 당당히 서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국내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남성복 박람회 ‘Pitti Uomo’에 한국대표로 선발되어 참가하고, 해외 바이어에게 호평을 받아 수주를 받는 등 세계무대에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Q. ‘평생학습’을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사실 ‘평생학습’을 통해 가슴 뛰는 일을 만났고, 끈질긴 노력을 통해 제 꿈을 이뤘습니다. 제가 힘들어하고 있는 많은 청년에게 꿈과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돈과 백이 없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충분히 노력한다면 기회는 누구에게나 온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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