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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TV] 제13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① 서유복, “평생학습은 나와 함께 가야할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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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정 기자 | 기사승인 2016. 12. 1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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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올해의 평생학습인으로 선정, 대상(국무총리상) 수상

 

아시아투데이 주은정 기자 =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원장 기영화)는 지난 9월 22일~25일 경남 거창군에서 ‘제5회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를 개최했다. 첫날 개막식에는 올해 13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평생학습대상은 한 해 동안 일상의 삶 속에서 평생학습을 실천하고 있는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평생교육 발전과 학습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국무총리상) 1명 ▲우수상(부총리겸 교육부장관) 개인 2명, 단체 3팀 ▲장려상/특별상(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 중앙일보사장상,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개인 2명, 단체 1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투TV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평생학습을 통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학교 및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수상자를 만나 그들의 인생을 바꿔놓은 ‘평생학습 이야기’를 들어봤다.


◆ ‘비록 나의 시작은 미약했지만, 평생학습이 나와 내 주변을 변화시켰습니다.’ 서유복(59, 올해의 평생학습인 대상 수상자)


Q. 평생학습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저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됐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을 중퇴하고 바로 건설현장의 근로자로 일하게 됐는데, 운이 나쁘게도 현장에서 사고로 다치게 되었습니다.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누워 있는데 제 미래가 참 암담하더라고요.


‘혹시 내가 불구라도 되면, 우리 애들하고 가족들은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때 ‘내가 이러면 안 되겠다. 뭔가 좀 개념 있게 시작해 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고, 처음으로 기능사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 대입 검정고시에도 도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건축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겠다는 목표로 일이 끝난 후 밤늦게 학원에 다니며 혼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거푸집 기능사, 위험물 기능사, 건축기사 등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형틀목수였던 제가 현장 중간관리자가 되었고, 건설기술인협회에도 가입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초급, 중급, 특급 등 기술 등급이 있습니다. 저는 모든 등급의 자격이 되는데 고등학교 1학년 중퇴 학력 때문에 특급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한계를 극복하고자 2014년에 대입 검정고시에 도전하게 됐고,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Q. 평생학습을 통해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공부를 하기 전에는 까칠하고 부정적인 면이 많았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할 줄 모르고, 제 위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많았죠.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부드러워지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심리학 개론 등을 배운 후 주위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가정이나 직장에서도 리더가 되었고, 현재 회사에서도 최고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공부를 할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주위 사람들이 저를 본보기로 공부하기도 하고, 조카들 중에는 늦은 나이에 저처럼 다시 공부를 시작한 경우도 있습니다. 제 아들도 직장 생활하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굉장히 뿌듯하고 기분 좋습니다.


Q. ‘평생학습’이란?


‘평생학습’은 나와 같이 가야할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제가 시작은 미약했지만 계속 공부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귀감도 되고, 우리 아이들이나 앞으로 태어날 손주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아서 앞으로도 계속 공부를 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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