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대학로 소극장에서 펼친 오페라의 새로운 가능성… 비다엠엔터테인먼트 ‘세비야의 이발사’ 시즌 성료

폰트작게 폰트크게

정나리 기자 | 기사승인 2025. 12. 19 17:27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세비야의 이발사 사진(1)
대학로 NOL 유니플렉스 3관에서 장기 공연으로 선보인 코믹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공연 장면./비다엠엔터테인먼트
대학로에서 클래식 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온 장기 공연 프로젝트가 약 1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공연기획·제작사 비다엠엔터테인먼트는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선보여 온 코믹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의 대학로 시즌을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개막한 이번 공연은 클래식 장르로서는 이례적으로 대학로 소극장에서 장기 상설 공연 형태로 운영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페라가 대극장을 중심으로 소비돼 온 기존 관행을 벗어나, 소극장 환경에서 장기간 관객과 만났다는 점에서 대학로 공연 문화와 클래식 장르 간 접점을 확장한 시도로 평가된다.

조아키노 로시니의 대표작 '세비야의 이발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무대는 우리말 아리아를 중심으로 한 명확한 전달력과 빠른 극 전개, 연극적 연출을 결합해 오페라 입문 관객은 물론 젊은 관객층까지 폭넓게 끌어들였다. 소극장 특유의 밀도 높은 공간에서 성악가들의 표정과 감정선이 직접적으로 전달되며, 관객들 사이에서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는 오페라'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번 대학로 프로젝트는 관객 경험을 넘어, 공연 제작 및 인재 육성 측면에서도 의미를 남겼다. 비다엠엔터테인먼트는 상시 오디션 시스템을 운영하며 신진 성악가와 다양한 출연진에게 지속적인 무대 경험을 제공했고, 팬텀싱어 출신 성악가들의 참여를 통해 클래식 팬층의 관심도 함께 끌어올렸다. 단발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장기 공연 모델을 통해 클래식 공연 생태계의 저변을 확장하려는 실험으로도 주목받았다.

김문겸 비다엠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대학로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오페라가 장기 공연으로 안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프로젝트였다"며 "이번 시즌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클래식 공연의 형식과 관객 접점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다엠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대학로 시즌 종료 이후에도 '세비야의 이발사'를 비롯한 유쾌한 클래식 시리즈를 다양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클래식의 대중화와 지속 가능한 공연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 새로운 시도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코믹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12월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공연을 이어가며 시즌의 마지막 무대를 관객들과 함께한다. 공연은 수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6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티켓 예매는 놀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Copyright by 아시아투데이 & 아투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