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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기태 방패연 명장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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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두환 기자 | 기사승인 2018. 03.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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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99회를 맞이하여, 오산시(시장 곽상욱)가 주최하고 오산문화원(원장 공창배)이 주관하는 ‘오산시 정월대보름 큰잔치 행사’를 오산종합운동장 뒤 오산천 둔치에서 개최하였다. 우리민족의 독립정신이 살아있는 3.1운동은 서울 종로 탑골공원이 발상지로, 오산시는 오매장터 기미년 만세운동이 시작된 유서가 깊은 곳이다.


이 행사에 대한민국 최고의 연인이자 이 시대 마지막 남은 유일의 조선시대 한국전통연인 방패연 원형기법 보유자 리기태(한국연협회 · 리기태연보존회 회장) 민속연 명장을 초청하여 오산천 둔치에서 오산시 시조인 삼족오 연날리기 연출과 시연으로 3.1절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의 의미를 장식하였다.


리기태 명장 오산시 3.1절 삼족오 연을 날리다

곽상욱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산의 시조인 까마귀 삼족오(三足烏)는 인간세계를 연결해주는 신성한 상상의 길조(吉鳥)인 동시에 동아시아에서는 태양신으로 불린다”며  “오랜 세월동안 우리민족과 함께해 온 자연물인 새를 형상화한, 하늘을 향한 인간의 꿈은 신성한 새로서 지혜와 용맹, 충효를 상징한 의미로 뜻을 기리고, 오산시 22만명 시민들의 안녕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안민석 국회의원과 리기태 명장이 대형태극기를 올리고 있다

안민석 국회의원은 리기태 회장과 함께 개막식에서 삼족오 까마귀 수 백마리를 창작줄연과 대형 태극기연을 시연하면서 “오산 3.1운동의 근원지인 오매장터 기미년 만세운동이 오늘의 대한민국과 오산시가 있게 했다며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정신을 기리고, 진정한 독립운동의 의미를 새기며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의 연날리기와 오곡 음식으로 무병장수 건강한 경제대국의 대한민국이 되고 오산시민이 늘 건강과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 행사에 곽상욱 오산시장을 비롯하여 손정환 오산시의회의장, 안민석 국회의원, 도의원, 오산시의회의원 및 공창배 오산문화원장 등 많은 내빈과 경기도민, 오산시민들이 참석했다.


안민석 국회의원과 한국연협회 회원들 삼족오 연을 날리다

이 행사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시조인 삼족오 까마귀 수 백 마리의 창작줄연에 8m X3m 대형 태극기가 떠오르며 절정을 이뤘다. 삼족오 창작줄연은 리기태 방패연 명장이 심혈을 기울여 6개월 동안 만든 작품이다. 


삼족오가 오산시 문화예술회관 위로 까맣게 떠오르고 있다

3.1절을 맞아 스승이신 조부나 부친의 독립투사적 의식으로 민족의 유산인 연을 날렸던 리기태 방패연 명장은 대한민국의 문화영웅이다. 그는 문체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우리문화원형 발굴소재 중간평가심사위원장과 문화원형 활용공모전 및 컨퍼런스 위탁용역 사업자선정위원회 위원장, 이 사업자선정위원회 결산검사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문화콘텐츠 전문가이다.


그에게는 항상 문화콘텐츠가 있어 연날리기도 주제에 따른 스토리텔링이 전개된다. 전 세계 각국이 모여 기량을 겨루는 제9회 말레이시아 보니오국제연축제(The 9th Borneo International Kite Festival Bintulu, Sarawak, Malaysia-2013)에서는 리명장이 제주도의 들불축제 연날리기를 12회에 걸쳐 참여하였으며, "어멍 도르멍 옵서 (제주도 방언, 엄마 빨리 오십시오)"라는 주제의 동물의 가족 재회를 그린 하늘의 서사시를 선보였다.


말레이시아 보니오국제연축제 한국대표단 작품

나무 정상에 사는 긴꼬리원숭이의 가족이 표범의 습격을 받아 아빠원숭이는 희생되고, 엄마원숭이는 아기 긴꼬리원숭이들을 찾아 헤매다 종국엔 나뭇가지 정상에서 만나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는 스토리이다. 항상 줄거리가 있고 테마에 어우러지는 연날리기를 연출하는 리명장이다. 


말레이시아 보니오국제연축제 한국대표단 작품

긴꼬리원숭이의 대형 창작연과 대형 태극기연들이 주변에서 날며 에필로그에는 50미터 꼬리 3단, 날아오르는 스포츠카이트에 싸이의 음악 '오빠는 강남스타일'이 흥을 돋우었고, 빈투루 하늘에서 카이트발레(Kite Ballet)로 마무리하여 각국선수들의 찬사와 부러움을 차지한 바 있다. 


빈투루 하늘의 카이트발레(Kite Ballet)

리기태 명장은 세계적인 연날리기 연인이다. 미국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에서 국제연축제 및 국제연날리기대회를 대한민국 연날리기 대표 선수로 참가하여 한국의 전통연 문화를 알려왔다. 


말레이시아 보니오국제연축제 빈투루 하늘에 세계각국 연들과 함께 떠오르는 한국 대형 태극기연

그의 전통문화 알림은 대한민국 민간 외교인이자 국가 위상을 높이는 홍보대사라고 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주지사가 리기태 단장에게 감사패 전달

리 명장은 지난 2015년 10월, 오산시 제6회 독산성문화제에서 "권율장군이 이순신에게 신호연을 날리다!"라는 주제로 임진왜란 당시 도원수인 권율장군이 왜군을 세마대지에서 물리칠 때, 암호체계인 신호연을 사용하였다는 구전에서 기안하여 한국 전통연인 방패연과 가오리연 등 신호연 전시회와 오산시의 스토리텔링에 맞도록 시조인 삼족오 까마귀 수 백마리를 만들어 창작줄연을 독산성 세마대지에서 날려 임진왜란 때 권율장군의 뜻을 전개시킨 바 있다. 


독산성문화제 삼족오 까마귀 창작줄연 내빈 시연

대한민국의 연날리기는 역사성이 있다. AD647년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과 고려시대 최영장군이 반란군을 평정할 때 전술용으로 이용했던 역사적인 기록이 그것이다. 일제강점기 억압에 대한 표출로 하늘에 연이 띄어졌고, 당시 하늘 높이 띄어졌던 연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가슴 속에 살아 있다. 또한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인 연날리기는 남녀노소가 함께 액을 멀리 보내고 복을 부르는 송액영복의 의미를 담아 높이 높이 올랐다. 리 명장의 연날리기는 항상 주제가 있고 전통문화콘텐츠 속에 스토리텔링이 담겨져 있다. 관련 문화콘텐츠 관계자들은 “리기태는 이야기이다”라고 말한다.


리기태 명장의 지연제작 및 연날리기는 조선시대 말 고종13년 병자년 개국484년 출생한 1대 스승 이천석의 원형기법을 2대 가산 이용안 선생, 3대 초양 리기태 연인이 이어 왔고, 4대째 제자로 이수영, 이진영, 신종욱(철원교회 담임목사) 등 정통적인 전승체계를 갖추고 있다.


스승으로부터 장인의 손에서 손으로 전승되어 오고 있는 이 방패연 원형기법을 그대로 이어 받은 리기태 명장은 영국의 왕립식물원(Royal Botanic Gardens, Kew)에 훼손돼 소장 중이던, 최고 오래된 조선시대 표준연인 서울연을 2011년 자문, 원형 복원하였다.


리기태 명장의 자문으로 복원된 조선시대 표준연 방패연인 서울연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의 만행이 극에 달할수록 스승 이천석과 그의 제자 가산 이용안은 등짐가방에 연을 숨겨 산으로 들로 시간이 날 때마다 하늘높이 연을 날렸다. 이는 일제의 항거를 뜻하며 언젠가 해방을 맞이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였다. 연을 날리는 것을 보면 어김없이 일본순사가 잡으러 다녔다. 그들은 쫓기면서도 연을 날렸다.
 
일제강점기에는 모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창씨개명, 언론탄압 등 일제의 탄압이 거세었다. 이들에게는 탄압이 거셀수록 수탈된 한국전통문화가 샘솟는 순간이었고 방패연 명인 이천석과 가산 이용안의 전통연 문화는 독립투사적 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지금까지 함남 북청의 연, 평남 안주,개천의 연, 경북 예천의 연, 경남 통영의 연, 부산 동래 등 각 지방의 민속연은 특징이 있었으나, 서울 방패연인 전통연의 원형을 찾지 못했던 것을 조선시대 서울연을 계기로 수 개월에 걸쳐 천연색상의 그림과 접착제 천연성분, 대나무 깍기, 닥나무한지, 마름질, 댓살 붙임 등을 리기태 방패연 명장이 영국에 자문하여 준 결과 2011. 6. 15. 서울의 문화재급인 방패연을 원형 복원시키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 후 영국의 왕립식물원은 복원된 전통연인 방패연 서울연의 전시회를 영국에서 열어 리 명장을 초대한 바 있다.


지금까지 민속학계에서도 잘 알지 못했던 조선시대 서울연을 확고하게 정의할 수 있는 전통연 원형을 리기태 명장이 만들어낸 것이다. 서울지역 민속연 발굴에 대한 것은 리명장 이전에 어느 누구도 하지 못했던 큰 성과이다.


리기태 명장의 자문으로 복원된 조선시대 표준연 방패연인 서울연

리명장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기원 연날리기 행사 연출과 대구세계육상선수권 유치위원회 행사에 참여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염원을 이루는데 일조하였다. 


2011 제12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하여 대한민국 국민들의 시선은 대구시로 고정되어 있었다. 2007년 2월 23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실사단이 대구월드컵경기장과 동구 율하동 선수촌, 미디어촌 건립 예정지를 꼼꼼히 살피고 있었다.


이때 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한 실사단 단장 헬무트 디겔(독일) IAAF 부회장이 리명장에게 서서히 다가와 그의 팔장을 끼고 한국전통연과 수 백개의 환상적인 전통디자인의 봉황줄연을 함께 날렸다. 헬무트 디겔 부회장은 난생 처음 한국에서 연날리기를  경험했다고 기뻐하였다. 또한 헬뮤트 디겔 부회장은 리명장이 연을 날리면 행운이 온다고 일러준 것을 기억하며, 그 좋은 기억과 함께 실사결과 27일 IAAF 집행이사회 투표에서 막강한 경쟁 도시인 호주의 브리즈번과 러시아의 모스크바를 따돌리고 결국 2011년 대구광역시가 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헬무트 디겔 IAAF실사단 단장과 봉황창작줄연을 날리는 리기태 방패연 명장

또 다른 염원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두 번 실패한 뼈아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루어냈다는 것이다. 리명장은 간절한 마음으로 2011년 2월 18일 KBS춘천방송국과 함께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기원 연날리기 4시간의 특별생방송 연출과 시연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강원도 평창군에서 결국 세 번째 도전 끝에 2011년 7월 7일 동계올림픽이 유치되어 모두가 바라는 꿈이 이루어졌다. 리 명장은 연을 통하여 남들이 모르는 행운을 국민 모두에게 가져다 준 대한민국 최고의 연인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기원 연날리기 KBS-TV 특별생방송 리기태 방패연 명장의 연출과 작품 오디세이 시연

리명장은 KBS-TV 한국의 유산 방패연의 주인공과 해설자로 방송에 48회 출연했으며 2014년 한국·카타르 수교 40주년 기념으로 카타르 도하 이슬람박물관에 그의 방패연과 얼레가 영구히 소장되어있다. 최근 2017년에는 이집트 카이로 오페라 하우스의 의장인 이네스 압델 데이템 (DR. Ines Abdel Dayem) 박사가 오페라하우스에 리기태 명장의 방패연과 나무육각얼레를 영구히 전시하고 있다. 


카타르 이슬람박물관 방패연과 나무육각얼레 영구소장식

리기태 방패연 명장은 아직도 저 전설의 연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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